꽃의 시인 대여(大餘) 김춘수(1922∼2004)선생의 유품전시관은 통영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봉평동 451(해병2길2번)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8년 3월 28일에 개관하였다.
1922년 11월 25일 경남 통영읍 서정 61번지에서 아버지 김영팔, 어머니 허명하의 3남 1녀중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엄격한 유교 가풍이 흐르고 있던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고, 김춘수 선생의 연혁이 자세히 쓰여있다. 전체면적 164.8㎡ 규모의 전시관에는 김 시인의 육필원고 126점과 8폭병풍 서예작품, 액자, 사진을 비롯해 생전에 사용하던 가구와 옷가지 등 33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출간되었던 선생의 시집이 시작 연대와 함께 빼곡히 전시되어 있다. 김춘수 선생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가 발표 된 이후로 우리나라 여기저기에는 이런 이름의 카페들이 많이 생기기도 하였다.
특히 전시관 한쪽에는 김 시인이 생전에 기거하던 것과 비슷한 형태로 침대와 10폭 산수화 병풍, 액자 등을 넣어 ‘김춘수 방’을 꾸몄고 나머지 공간에는 옷가지와 책, 평소 쓰던 소지품, 사진 등을 전시해 시인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