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집필된 대하소설 토지를 만나러 가자.
2010년 5월 5일 고인이 세상을 떠난지 2년이 지난 후 박경리 기념관이 통영시 산양읍에 문을 열었다. 주위와 잘 조화를 이루는 적갈색 벽돌로 이루어진, 커다란 통유리로 통영의 바다를 바라볼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 이 기념관은 입구에서부터 그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1926년 10월28일 통영에서 태어난 그녀의 본명은 박금이며 그녀의 쪽진머리와 수수한 한복차림이 젊은시절 모습과 진주여고를 졸업하며 결혼한 당시 모습, 6.25전쟁때 남편이 납북되고 딸과 함께 살았던 젊은시절의 그녀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어 그녀의 삶의 모습을 드려다 볼 수 있다.
이곳은 특히 고인의 대표작인 ‘토지’ 친필원고와 여권, 편지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녀의 실지모습이 담긴 영상실, 그녀의 집필한 책과 작품에 관한 논문 등을 모아놓은 자료실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작가의 집필실을 재현해 놓은 곳을 보면 실지로 작가를 만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기도 한다.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여 4대에 걸친 인물들을 통해 민중의 삶과 한(恨)을 새로이 부각시킴으로써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 박경리를 기념하고, 박경리선생의 고향으로 선생문학에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한 고향 통영을 소개함으로써 선생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건립한 기념관은 전시실과 영상실,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기념관이 있는 박경리공원에는 박경리선생 묘소와 육각정 등이 있어서 자연과 함께 공원을 둘러보기에 좋다.